공포영화의 환상을 체험으로 보여주는 영화 - Drag me to hell 시네마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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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ing Virus 포스터- 


공포영화의 한 획을 그었다고 해도 손색없는 일본영화 '링(The Ring Virus)'은 인간이 미디어에 지배되는 과정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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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ideodrome의 한 장면 -


오래된 영화 중에 데이비드 크로넨버그 감독의 '비디오드롬(VIdeodrome)'은 고어스러운 특수효과와 충격적인 시나리오로
미디어에 지배당하는 인간의 모습과 그 결과로 상대적으로 소외당하는 사람들이 존재함을 역설적으로 표현했습니다. 


'링'과 '비디오드롬' 모두 인간이 비디오나 텔레비젼 등의 일방적인 전달매체에 의해 정신적으로 나약해질 수 있음을 보여주며
이것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현대인들에게 보여준 작품이었던 것 같네요~ 


사실, 요즘처럼 많은 TV 채널들이 범람하는 시기에 이러한 영화들은 뭔가 생각하게끔 하는 영화들이라 생각합니다. 


비디오드롬을 처음 봤을 때의 충격은 여느 공포영화나 고어영화의 그것이 아니었습니다. 왜냐하면 보통의 공포영화들, 혹은
호러영화들은 상징적이고 추상적인 이미지에 의한 공포심 불러일으키기에 한정된 영화들이 많았습니다. 


악령, 귀신이라든가 괴수, 괴물의 출현, 고어틱의 대명사인 신체절단, 살해 등등... 우리 주위에서 상대적으로 일어나기 힘든 현상을 필름을 통해 /체험/해보는 형식이었던 것이죠~ 


하지만 위 두 영화는 그러한 시청각 자극이 본질이 아니라, 늘 주위에서 경험하고 있는 것들, 즉 미디어에 대한 종속을 소재로 함으로써 무심코 우리가 미디어에(특히 시청각 미디어에) 길들여지면서 모르고 있었던 우리에게 나타나는 병폐를 자연스레 보여주는 영화였습니다. 


그로부터 오는 공포감은 또 다른 것이었습니다. 마치 실재처럼 느껴지는 데자뷰 현상을 느끼는 것과 비슷합니다.
현대 공포영화의 흐름은 시청자들의 바로 이런 점을 터치(?)하는 쪽으로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 중 최근에 본 영화 중 이러한 점이 잘 살아난 섬뜩했던 영화 <Drag Me to hell>을 본 감상을 끄적여 봅니다.


공포영화의 환상을 체험으로 보여주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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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rag Me to Hell 포스터


 


1.착하게 살자?


이 영화를 만든 감독은 샘레이미입니다.
샘레이미 감독은 공포영화를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이블데드[Evil Dead]라는 영화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영화 이블데드는 당시 공포영화의 한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영화로 많은 사람들이 즐겨본 저예산 영화입니다.
너무 무서워서 '이불뒤집어 쓰고 봐야하는 영화'라는 우스개 소리도 있었지요... 


샘레이미 감독의 최신작 스파이더맨에 이어 만든 영화 드래그 미 투 헬[Drag me to Hell]은 예전 이블데드의
신선한 충격이 살아있는 영화였습니다.  


이 영화의 초반부는 시청자로 하여금 앞으로 공포스럽게 느껴지게끔 만드는 중요한 설정이 있는데, 바로 <착하게 살자>입니다.
다소 엉뚱하지만 예쁘고 착한 여주인공이 인생을 착하게 살기 위해 나름 노력하려는 과정과 그 이율배반적인 결과의 충돌은
시청자를 혼란스럽게 만들고 나도 저럴수 있겠구나 하는 착각을 가지게 만듭니다. 그리고 그 착각이 공포로 다가오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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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기한을 연장하기 위해 은행을 찾은 한 노파를 돕기위해 최선을 다해보지만 현실적인 능력부족에 좌절하고 마는 여주인공.
그녀는 자원봉사자가 아니기에 '예의'를 갖춰 의례적인'거절'을 수행합니다. 하지만 당장 갈 곳이 없어지는 현실이 두려운 노파는
무릎을 꿇고 주인공에게 사정하는데....


사실 이러한 상황은 정말 너무도 많이 우리 주변에 보입니다. 은행이 이미 서민의 은행이 아니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이야기
입니다만, 어쨋든 주인공이나 노파나 모두 안타까운 입장인 건 어쩔 수 없습니다. 영화를 보시면 이 장면이 참 자연스럽게 그려졌다
고 할 수 있는데, 별 거 아닌 상황이지만 양 쪽의 입장에서 완전 대립된 감정으로 상처를 받게 되는 모습이 잘 베어 있습니다. 


그리고 바로 이 점 때문에 이 영화는 앞서 언급한 실재처럼 착각하는 공포감을 불러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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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그럼 어떻게 하란 말이야?


노파의 분노는 결국 악마의 저주를 내리는 것으로 주인공(혹은 시청자를) 공포로 몰아갑니다.
은행에서 벌어진 '고객응대' 과정에서 발단된 '모욕'은 '저주'로 그리고 결국 '죽음'으로 가는 과정은 사실 평범한 공포영화의
형식을 따릅니다.  


영화를 보고 궁금해 지는 것은 과연 이 여인이 어떻게 했어야 했는가?입니다.


은행직원인 이 여인이 택할 수 있는 것과 이 여인이 도덕적으로 느끼는 책임감 사이에는 전혀 공유될 부분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노파는 과감히 저주를 내리고 그로 인해 지옥구경을 하게 된다는 것! 끔찍하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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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쎄요.... 전 할만큼 다 했다고 생각해요. 도와드리고 싶었고, 안스러운 맘이 들었지만, 어쩔 수 없었어요~
제가 개인적인 승진을 포기한다고 해도 상사는 허락하지 않았을 것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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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도 사회생활을 하고 있지만, 이런 상황은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그런 상황으로 착한 그녀를 잃게 된다면 전 어떻겠어요?
도저히 용납되지 않습니다. 



3.Drag me to Hell(나를 지옥으로 데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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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령 라미아의 저주를 쓰게된 그녀의 운명은 처참합니다. 빠져나가려 머리를 써보지만, 운명은 운명일 뿐... 


우리 주변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그 관계속에서 일어나는 일들과, 그리고 남겨지는 기억들 속에서 완벽함이란 과연 있었을까요? 아마 그렇지 못하기에 우리 모두는 Drag me to hell(지옥으로 나를 데려가줘!)일지도 모르겠네요~

P 나대로님의 파란블로그에서 발행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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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klesa 2009/12/19 13:35 # 답글

    'Ruins' 한번 보세요. 재미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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