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1월 03일
탈(脫) 웹 2.0 주의에 대한 모호한 의견
한 여름 장맛비 쏟아지듯 하루가 지나면 웹 2.0과 관련한 사이트와, 어플리케이션, 그리고 그와 관련한 다양한 트렌드가 새롭게 터져나오고 있다.
플랫폼으로서의 웹으로 돌아가자던 웹 2.0의 이슈아래 구글의 서비스가 각광받고 구글의 부가가치가 높아져 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김국현님의 아래글을 보면 공감가는 부분이 많이 있다. 물론 견해가 다른 부분도 많지만...
<웹2.0이라는 사태의 본질은 AJAX나 RSS와 같은 웹 기술이 아닌 <개인의 대두>와
<초월적 정리자의 등장>과 같은 사회 변화에 있다.>
위 문장이 말해 주는 웹2.0과 최근 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웹 이외의 사회변화 사이의 관계를 간파한 통찰력은 놀랍다.
사실 우리는 웹 2.0을 말하기 이전에 우리가 사는 세상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그것을 먼저 살펴야 한다. 가상 세계의 사이버 네트워크를 말하기 이전에 현실 세계의 네트워크 변화를 이해해야 하는 것이다.
김국현님이 표현한 <개인의 대두> 개념은 탈이념주의에 의해 발생한 새로운 혁명적 사회관이라 볼 수 있을 것이다. 사회주의와 자본주의의 이념적 대립구도에서 개인은 이념과 상관없이 집단의 이익에 충실할 수 있도록 억눌려져 왔었고, 그와 함께 많은 사회적 문제가 야기된 것이 사실이다. 그것은 때로는 국가적인 측면에서, 때로는 기업조직면에서, 때로는 한 가족단위에서도 발생한 것이다.
하지만 소련의 붕괴와 함께 시작된 소위 공산권의 분열은 그 자체로 <개인의 대두>를 가능하게 한 것이라 볼 수 있다. 또한 미국은 어떠한가? 양당구도 속에서 전쟁으로 세계를 쥐락펴락하던 그 명성이 60년대의 청년반전운동으로부터 의심받기 시작해 사실상 그때부터 개인의 인권과 가치, 존중을 표방하는 사회변혁이 공허한 이념에서 가능성 있는 현실로 바뀌었다고 할 수 있다. 바로 이것이 <개인의 대두>가 아닌가?
다시 웹 이야기로 돌아와 보면...
웹의 출발과 웹 실현의 발원지는 누구나 아시듯이 미국이다.
따라서 미국을 이야기 하지 않고 웹을 이야기 할 수 없다는 것이다.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웹의 진화는 결국 미국이 거쳐온 사회문화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
팀 오라일리라는 한 개인이 분석한 근거를 무시하자는 의견도 아니고 그가 분석한 웹1.0에서 살아남은 기업에 대한 가치를 폄하하자는 것도 더욱 아니다. 그것들과 함께, 미국이 지나온 역사 속에서 만들어온 <개인가치 - 개인이 가지고 있는 무한대의 가능성을 난 이렇게 불러본다>에 대한 경험치를 함께 생각하면 좋을 듯 하다.
시간이 갈수록 <개인가치>를 미디어화 할 수 있는 다양한 플랫폼이 개발될 것이다.
웹이 그 속에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지만, 그것이 전부라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웹의 진화가 계속 진행될 수록 그것과 융합하는 새로운 플랫폼, 융합이 아닌 독창적인 무선 플랫폼이 등장할 수 있을 지도 모른다. 그런 측면에서 최근의 넘쳐나는 웹2.0에 대한 무분별한 투자나 UCC를 표방한 무의미한 저장창고 개발은 멈출 필요가 있다.
차라리 개인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연구가 더욱 필요해 지지 않을까?
방송과 통신이 융합되는 세상은 어떤 것일까?
인간은 예측하는 것은 어렵지만 상상하는 것은 의외로 쉽다. 방송과 통신의 융합은 단순한 미디어 커뮤니케이션의 통합이 아니라 사회 규약, 즉 현행법을 개편하게 만들고 그 안에서 새로운 미디어 강자가 만들어지며 그로부터 새로운 사회가 만들어질 가능성을 꿈꾼다.
웹은 그것으로 가는 하나의 형식적 단계일 뿐 우리가 가야할 이데아는 아닌 것이다.
; 이 글은 IT컬럼니스트 김국헌님의 [탈 웹2.0주의] ZDNET게제 글에 대한 작은 소견을 밝힌 글이며 아래 참조글은ZDNET과는 협의 없이 참조용으로만 사용됨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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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탈(脫) 웹 2.0 주의 김국현(IT평론가) 2006/11/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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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2.0에 흥분하고 있다면, 그 이유는 웹2.0이 가져 온 낯설고도 묵직한 변화 때문이다. 개인이 활개칠 수 있는 공간이 생겨나고, 이 공간을 관할할 절대자가 등장하고 있다는 변화 때문이다. 그런데 여기서 아쉬운 점이 하나 있는데 이는 '웹2.0'이라는 단어 선택에 있다. 웹이라는 말이 굳이 쓰인 점이다. 이 사태에서 중요한 것은 어찌 보면 웹이 아닌 2.0일 터, 기술이 아닌 변화가 오히려 소중한데 말이다. 변화란 목적을 향해 매진하기보다 좌충우돌 파동을 그리게 마련이다. 하나의 혁신이 작용을 하면 또 다른 혁신이 반작용을 한다. 웹은 그 파동의 하나의 골짜기일 뿐이다. 웹2.0이라는 사태의 본질은 AJAX나 RSS와 같은 웹 기술이 아닌 <개인의 대두>와 <초월적 정리자의 등장>과 같은 사회 변화에 있다. 디지털 문명이 선사한 ‘민주화된 생산 수단’을 손에 쥔 개인이 '쌍방향 직접 소통력'을 발휘, 기업과 조직의 속박에서 벗어나 우뚝 선 사건이며, 이 개인들을 보좌해 줄 혹은 통제할 초월적 정리자가 웹이라는 이상계에 등장한 사건이기도 하다. 예컨대 구글, 네이버 등의 손에 의해 인간만사의 관심과 가치는 이상계 안에 정리되기 시작했다. 특히 개인의 대두를 불러 올 '생산수단의 민주화'는 이제 겨우 시작되었을 뿐이다. 웹이 각광을 받는 것은 개인이라는 혁신 인프라를 강화하기 위한 도구로서이지 이 변화의 목적이 아니다. 웹은 이 변화의 끝에 완성될 유토피아로서의 이상계로 들어서기 위한 하나의 입구에 불과할 뿐이다. 웹이란 어쩌면 과도기의 껍데기에 불과한 것이다. 이 점에 착각한 많은 기업들은 무의미한 '웹화(化), 웹전환' 프로젝트에 많은 비용을 낭비하고 있다. 후생 인류도 여전히 웹으로 된 네트워크 안에서 살게 될까? 웹이란 언젠가 그저 지켜야 줘야 할 하위호환성에 불과하게 될 것이다. 웹2.0은 초월적 정리자라는 서버 사이드의 이야기임과 동시에 개인의 대두를 불러 일으킬 클라이언트 사이드의 이야기임을 떠올릴 필요가 있다. 중앙을 위한 더미 터미널로서의 웹. 언제까지나 이에 집착하기에 인간 욕망은 너무나도 다층적이다. 우리 손에 쥐어진 CPU도 능력 발휘를 충분히 못하니 좀이 쑤실 것이다. 우리 뇌와 조금 더 가까운 곳에서 우리 손끝에서 펼쳐질 혁신을 담길 원하기 때문이다. 우리 곁에 CPU가 넘쳐 나는 현재, 유비쿼터스도 모바일도 모두 그 맥락에 있다. 나는 글을 쓰거나 프로그램을 짜는 일을 브라우저에서 하게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제안서를 브라우저에서 쓰겠다는 사람도 없을 것이다. 브라우저는 브라우징을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웹을 쥐어 짤 대로 짜고 있다. 지금 웹의 활용술은 그 것이 지닌 태생적 한계를 이미 초과한 상태다. 반대 급부로 우리 손에 주어진 가공할 컴퓨팅 파워는 대부분의 시간 20%도 활용되고 있지 못하고 있다. 기회는 80%에 있다. 인류는 자신의 분신으로 키워나가고 싶은 진화된 생산 수단을 찾아 나설 것이기 때문이다. 그것이 무엇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윈도우 비스타, 곰TV, 스카이프, 그리드, 시트릭스 등 웹을 넘어선 혁신 도구 들은 지치지 않고 시도될 것이다. 웹 지상주의로 모든 것이 해결되기에는 웹2.0 사태를 일으킨 '선택의 자유에 입각한 민주주의'는 너무나도 자유분방하기 때문이다. 생산수단의 민주화란 이제 시작했을 뿐이고, 우리 개인은 더 많은 힘을 졸라댄다. 그래서 폐쇄적 메인프레임 대신 PC를 만들었고, 그래서 폐쇄망 대신 웹을 만들었다. 우리가 경험한 IT 혁명의 요체는 개인의 힘에 대한 갈증에 있었다. 우리는 더 강력하고 자유로운 도구를 갈망할 것이다. 웹이 끝이 아니라 믿는 이유다. 중요한 것은 현실을 대체할 네트워크의 등장이지 웹이라는 프론트엔드가 아니기 때문이다. 웹은 진화의 끝일까? 그럴 리 없다. 우리는 이 진화 과정 속에서 여러 차례의 진폭을 더 그릴 수 밖에 없는 일. 웹도 우리 인류 사회가 진화 과정상 받게 되는 하나의 선택압(選擇壓)일 뿐, 우리가 겪게 될 진화의 경로는 종잡을 수 없다. 그리고 우리는 그 과정에서 또 다른 변이를 만나 다양성을 늘려 나갈 것이다. 이 과정에서 웹을 넘어선 창조적 파괴를 한 자에게 거대한 기회는 틀림없이 주어지고 말 것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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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 2007/01/03 17:14 | IT,미디어 기술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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